‘나노사회’가 불러온 4가지 트렌드 변화

꿀집사2022-03-14
조회 130

인간은 사회적 동물입니다. 그렇다 보니 공동체 문화는 자연스레 인류의 역사와 함께 발전해왔는데요. 그러나 산업화 이후 공동체 문화는 점차 쇠퇴하며, 개인화를 겪기 시작했어요.

이는 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더욱 가속화됐는데요. 서로의 접촉을 피하도록 만드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구성원 간의 간극을 더욱 넓혔어요.

이에 따라 사람들은 ‘우리’보다는 ‘나’에 집중하기 시작했는데요. 공동체가 극소 단위로 파편화되는 ‘나노사회’가 도래하기 시작한 것이죠.




 🔬 나노사회? 그게 뭐야?

나노사회(Nano society)는 우리 사회가 하나의 공동체적인 유대를 이루지 못하고 개개인, 즉 ‘나노’ 단위로 조각난다는 뜻을 가진 신조어예요.


여기서 나노(Nano)는 10억 분의 1을 나타내는 극소단위인데요. 이는 ‘나’에 집중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개개인이 나노와 같이 각자의 삶을 살아간다는 뜻을 내포해요.


나노사회에서는 소속보다 본인의 선호를 중시하고, 준거집단이 아닌 내면의 취향으로 ‘나’를 정의하는데요. 따라서 혼밥, 혼술, 혼영, 혼행 등 오롯이 본인의 취향에 따라 무언가를 선택하고 소비할 수 있는 문화에 관심이 높아지고요. MBTI 검사, 심리테스트 등 자기정체성을 발견할 수 있는 각종 유형검사에 열광하는 모습을 보여요.




 📈 ‘나노사회’가 불러온 4가지 트렌드 변화

‘나노사회’의 도래는 트렌드에 큰 영향을 미쳤는데요. 사람들이 개인화되고 파편화됨에 따라 돈을 벌고 소비하는 방식에도 4 가지 큰 변화가 생겼어요.


1. ‘태그니티’ 공동체의 등장

태그니티(tagnity)는 해시태그를 중심으로 모이는 커뮤니티를 뜻하는 단어예요. 나노사회가 도래함에 따라 사람들은 관계 형성을 혈연/지연보다는 해시태그(#), 즉 공통 취향을 중심으로 맺기 시작했는데요.

개인으로 조각조각 흩어진 나노사회에서 사람들은 평소 공동체에 벗어난 ‘나’로 활동을 하다가, 관계를 형성하고 싶을 때면 소모임, 인스타그램, 당근마켓 등 해시태그 기반 플랫폼을 활용해 태그니티를 형성해요. 이제 취향이 같은 사람들끼리 모이고 소비하는 것이 매우 자연스러워진 것이죠.


2. 경제활동 각개전투

사회가 파편화됨에 따라 경제 활동을 하는 방법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어요. 사람들은 더 이상 하나의 직업만을 갖지 않는데요. 자신의 능력에 맞고 수입을 발생시킬 수 있는 일이라면 서스름 없이 도전하죠.

주식 투자 초보 ‘주린이’를 위한 유튜브 채널이 주목을 받고, 여러 개의 직업을 갖는 ‘N잡러’에 대한 관심이 지대한 것도 이러한 현상의 결과예요.

평생 직업은 이제 옛말이 됐어요. 나노사회의 직장은 이익을 위해 일시적으로 머물렀다 떠날 수 있는 공간이지 더 이상 정체성을 부여하는 집단이 아니죠.

이제 사람들은 자신의 수입 다변화, 극대화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요.


3. 1인 노동 열풍

개인화에 따라 1인 노동의 가치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제 별도의 기업에 소속되지 않고도 돈을 벌 수 있는 시장이 넓어지고 있어요.

디지털 플랫폼에서 단기 계약을 맺고 일하는 ‘긱 워커(Gig worker)’가 매우 대표적인 예인데요. 긱 워커는 고용주의 필요에 따라 단기로 계약을 맺거나 일회성 일을 맡는 등 초단기 노동을 제공하는 근로자를 뜻해요.

가령, 본업 외에 ‘배민커넥트’를 통해 배달 아르바이트를 수행하거나 ‘크몽’에서 전문 분야를 활용한 단기 수익을 창출하는 이들을 모두 긱 워커라 칭할 수 있는데요. 플랫폼 경쟁으로 긱 워커들에게 많은 보상을 주겠다고 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유통과 생산의 구조에도 변화가 생기면서 이들은 더욱 각광받고 있어요.


4. 라이크 커머스 대세

소비자의 취향(like)에서 출발한다는 의미의 ‘라이크커머스(Like Commerce)’ 또한 새로운 경제 형태로 조명을 받고 있는데요. C2C(Customer to Customer), D2C(Direct to Customer) 등으로 대표되는 이 경제 형태는 모든 활동이 ‘개인 간의 거래’라는 특징이 있어요.

이제 사람들은 기업에 속하지 않더라도 언제나 손쉽게 물건을 판매할 수 있는데요. 카페24, 인스타그램 shop, 쿠팡 파트너 등 개인의 판매를 도와주는 다양한 기술이 개발됨에 따라 개인이라면 누구든 충분한 수요나 선호(like)를 모을 수만 있다면 제품을 생산·판매할 수 있어죠.

주체는 SNS상에서 많은 수의 팔로워를 가진 인플루언서뿐만 아니라, 아이디어가 뛰어난 개인이 될 수도 있는데요. 이제 소비자 취향만 잘 파악한다면 누구든 시장의 주도권을 쥘 수 있는 시대가 됐어요.




 💪🏻 ‘개인’를 아는 것이 힘

나노사회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사회 흐름이에요. 많은 전문가들이 앞으로 사회는 더욱더 개인화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는데요. 이를 파악한 기업들도 더욱 개인에 집중하고 있어요.


사용자 맞춤 음악을 추천하는 스포티파이(Spotify)의 메인 카피는 ‘나보다 날 더 잘 아는’인데요. 이는 변화된 소비문화에 따라 최근 주목받는 ‘*초개인화 기술’의 핵심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문구라고 할 수 있어요.


💡 초개인화란? 
초개인화란 다변화된 대중의 관심사에 따라 기업이 AI·빅데이터 등의 ICT기술을 활용해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해요.


나노사회가 가속화 될수록 ‘개인’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해질 거에요. 이제 혼자 사는 1인가구가 사회의 메인으로 올라설 날이 멀지 않은 듯한데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나노사회의 도래와 함께 앞으로의 사회가 어떻게 변화할지 함께 지켜보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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