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을 대신할 1인가구의 새로운 거처, 코리빙 하우스란?

1인가구 40% 철 돌파... 4인가구는 20% 밑으로 (2021.10.06 사회 기수 中)

1인 가구의 비중이 급속도로 늘고 있어요. 행정안전부에서는 올해 9월 말 전국 1인 가구는 936만 7,439가구로 전체 2,338만 3,689가구의 40.1%를 차지했다고 밝혔는데요.

그중 2030 청년세대의 비율은 41%로 매우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어요. 대한민국 청년 1인 가구의 증가는 이제 단순한 현상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는데요. 이에 따라 사회에서는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어요.

그 중 가장 큰 변화는 단연 주거인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코리빙 하우스'는 이런 변화의 중심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주거형태에요.

청년 1인 주거의 새로운 대안으로 꼽히고 있는 '코리빙 하우스'

코리빙하우스가 무엇인지 지금부터 알아보실까요?

 🏢 새로운 주거 형태의 필요성

우리나라는 오랜 기간 가족 중심 사회였어요. 부모 자식이 함께 사는 4인 가구를 가장 이상적인 가구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오랜 기간 많은 집이 이에 맞춰져 지어졌어요.

하지만 이런 집은 1인 가구가 살기에 너무 비싸고 비효율적이에요. 그래서 1인 가구는 어쩔 수 없이 작은 독방 주거로 내몰렸죠.

그러나 이는 여러가지 문제로 이어졌어요. 콘크리트로 막힌 좁은 공간에 살다보니 우울증이 생겼고요. 높이 치솟은 땅값으로 인해 변두리로 밀려났어요. 홀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외로움을 호소하는 사람도 늘어났고요.

1인가구 비중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이런 문제는 사회문제로 번졌는데요. 이에따라 1인가구를 위한 새로운 주거형태가 나와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어요.

 ✨ 새로운 주거형태 '코리빙 하우스'

'코리빙 하우스(Co-living house)'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등장한 새로운 주거유형인데요.

코리빙 하우스(co-living)는 '함께'라는 Cooperative와 '산다'는 의미의 'Living'이 합쳐져 생긴 단어에요. 이는 함께 모여 주거공간을 공유하며 사는 새로운 주거 형태를 뜻해요.

1인가구가 증가함에따라 새롭게 떠오른 공유경제의 한 형태이기도 한데요. 공유주거를 대표하는 개념으로서 현재 주거시장의 주류가 되어가고 있어요.

그런데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거를 공유한다'는 개념이 낯설지 않을거에요. 이미 이와 유사한 '쉐어하우스'와 '하숙'이 있었거든요.

그렇다면 코리빙하우스는 이들과 무엇이 다른걸까요?

 🎯 코리빙하우스만의 2가지 특징

코리빙 하우스와 쉐어하우스, 하숙은 가족이 아닌 다양한 구성원들이 주거공간을 공유하는 점에서 비슷해요.

하지만 코리빙 하우스에는 이들과 구분되는 2 가지 큰 차이점이 있는데요. 바로 1) 독립된 개인공간이 존재한다는 점과 2) 공유공간이 다양하다는 점이에요.

1. 개인 공간의 독립성

물론, 쉐어하우스와 하숙에도 이용자가 집에서 홀로 지낼 수 잇는 개인 공간이 있어요. 하지만 이는 '집 안의 작은 방'인데요. 즉 쉐어하우스와 하숙에 머무는 입주자는 자신만의 독립된 '집'을 갖는 게 아닌, 집 안의 작은 방을 갖는거에요. 따라서 쉐어하우스와 하숙의 입주민은 서로간의 밀착도가 높고 많은 영향을 주고 받아요.

하지만 코리빙 하우스는 이와 다른데요. 코리빙하우스에는 원룸이나 오피스텔과 같은 입주민이 혼자서 살 수 있는 독립된 공간이 존재해요. 이 곳은 현관이 있과 대문이 있는 완벽한 '집'인데요. 따라서 코리빙 하우스에 머무는 사람은 다른 입주민으로부터 자유로운 독립공간을 얻을 수 있어요.

2. 공유공간의 다양성

쉐어하우스와 하숙에는 입주민이 함께 공유하는 공간으로 부엌, 화장실, 거실 등이 있어요. 이는 모두 생명 유지를 위한 필수 공간인데요.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공유한다기 보다 서로의 기초적인 삶을 보장 받기 위해 공유하는 공간이에요.

코리빙 하우스의 공유공간은 이들과 다른데요. 코리빙 하우스에는 부엌, 화장실, 거실 등 생활을 위한 필수 공용공간은 물론이고 카페, 헬스장, 라운지 바, 코워킹 스페이스 등 삶의 질을 향상시켜주는 공유공간도 있어요.

코리빙 하우스가 제공하는 공유공간은 지점마다 각양각색인데요. 코리빙 하우스의 공용공간을 통해 해당 코리빙 하우스의 특징을 파악할 수 있고, 그곳에 생활하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예측할 수 있어요.

 🪄 앞으로의 주거 트렌드 '코리빙하우스'

코리빙 하우스는 원룸에서 느끼지 못한 재미와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새로운 유형의 공유주거인데요. 기성의 공유주거인 쉐어하우스, 하숙과는 달리 독립된 공간과 다양한 공유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에요.

코리빙 하우스는 1인가구들의 '서울 핵심지역에 살고 싶은 욕구', '특별한 경험을 얻고자 하는 심리', '사생활은 보호받되 퇴군 후 새로운 삶을 얻고 싶어하는 욕구' 등 다양한 니즈를 해소해주는데요.

1인가구의 수가 점차 늘어나는 현 상황에서 이러한 1인가구의 니즈에 맞춤형으로 등장한 코리빙하우스,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원룸을 대신할 핵심 주거공간으로 떠오르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