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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 사라진다. 작년 혼인 19.3만건, 역대 최저”
결혼이 사라지고 있어요.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혼인 건수는 19만 3000건으로 전년대비 9.8%나 하락했다고 하는데요. 이는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50년 만의 최저치라고 해요.
많은 학자들은 결혼 감소를 심각한 시선으로 바라봐요. 혼외출산이 거의 없는 우리나라에서는 결혼 감소는 곧 출산 감소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여전한데요. 실제 2030 세대의 절반 이상이 결혼을 안 하거나, 출산하지 않겠다고 선언해요. 이러한 수치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인데요.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결혼하려 하지 않는 걸까요?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사실 본능적으로 누구도 혼자인 것을 즐기지 않아요. 매번 조사되는 1인가구 실태 조사에서 ‘외로움’은 언제나 큰 문제점으로 꼽히죠.
하지만 그럼에도 사람들은 혼자살기를 선택해요. 이는 혼자 살면서 겪는 외로움보다 함께 삶으로써 겪는 스트레스가 더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4 가지 이유로 결혼을 주저해요.
애 낳기 전에는 혼인신고를 하지 않겠다는 부부가 늘고 있어요. 이는 혼인신고를 하면 소득액이 합산되어 각종 혜택에서 벗어나지는 데다, 청약 기회도 두 번에서 한 번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혼자 살기에도 벅찬 사림에 각종 지원까지 끊키게 되는 건 큰 타격일 수밖에 없어요. 최근 정부에서 신혼부부를 위한 각종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여전히 ‘혼인신고’는 손해라는 인식이 사라지지 않고 있어요.
부담스러운 결혼자금도 결혼을 주저하게 하는 큰 원인 중 하나인데요. 2022년 한 결혼정보회사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2년 이내 결혼한 신혼부부의 평균 결혼자금이 2억 9000만원이라고 해요.
신혼부부들은 결혼식 업체들의 과금 방식에 불만을 토로하는데요. 비용에 포함된 불필요한 치장과 상품에 따라붙는 옵션 등, 신혼부부는 울며 겨자 먹기로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실정에 불만을 느껴 결혼의 절차를 간소화하려는 부부들도 양가 부모님의 반대에 하는 수없이 절차를 따른다고 해요. 실제 한 결혼정보회사의 조사에서 결혼을 간소화하지 못하는 이유로 ‘부모의 전통적 사고방식’이 1위로 꼽히기도 했어요.
이성을 만날 시간이 없다는 것도 주요 원인 중 하나예요.
결혼을 하기 위해선 나를 좀 가꾸고 이성의 마음에 들기 위해 노력이 필요한데요. 하지만 너무 많은 업무시간과 회사 중심적 삶은 이런 활동을 방해해요. 실제로 우리나라의 근로시간은 OECD 국가 중 세 번째로 많은데요. 학생의 학업시간 또한 세계 최상위권에 속해요.
더구나 대학에서 몇 살 많은 3~4학년을 화석이라고 칭할 정도로 우리나라는 주변과 비교했을 때 ‘빠르다,느리다’의 개념이 강한데요. 그렇다 보니 사람들은 뒤처지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스스로를 채찍질해요. 이런 환경에서 이성을 만나는 것은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연애나 하냐?’는 학창 시절 부모님의 말처럼 사치일 뿐이에요.
결혼에 엮인 전통적인 시각도 혼인건수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요.
결혼 전에는 바쁘게 살아 왕래가 적었던 부모님도, 자식이 결혼하고 나면 급속도로 가까워져요. 양가의 부모님은 행사 참여, 제사, 용돈 등 자식에게 많은 기대를 하는데요. 부부의 삶을 유지하는 것도 힘든 신혼부부에게 양가에 높은 기대감은 큰 부담이에요.
또한 부모세대는 결혼에 관한 뚜렷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데요. 결혼은 어째야 하고, 며느리는 이래야 하며, 사위는 어찌해야 한다 등 부부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요. 다른 세대를 살아온 신혼부부에게 이런 이야기는 참견으로 느껴져요.
최근 혼인건수 감소, 출산율 감소 등 가족 해체와 관련한 기사가 종종 나와요. 이런 기사의 대부분은 이러한 현상의 원인을 젊은 세대의 가치관 변화와 어려워진 경제상황으로 꼽는데요.
하지만 가치관이 변하고 경제가 어려워지는 건 우리나라만의 현상이 아니에요. 그러나 다른 어떤 나라도 우리나라와 같은 양상을 띄지는 않는데요.
실제 결혼 당사자들은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를 가치관의 변화와 경제적 어려움이 아닌, 변화에 따라오지 못하는 낡은 인식 때문이라고 말해요.
쓸데없이 복잡한 행사, 터무니없는 비용, 시대와 동떨어진 양가 부모님의 가치관, 부족한 각종 혜택 등. 결혼을 '사랑하는 남녀가 가정을 꾸리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젊은 세대에게 현실 결혼은 부담스럽기만 한데요.
이러한 상황에서 자신의 인생을 살고 싶은 젊은 세대에게 결혼 포기는 당연한 선택일 수 있어요. 결혼이라는 족쇄에 얽메이는 것보다 조금 외롭더라도 자유롭게 사는 것이 더 가치있다 생각하는 것이죠.
혼인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이러한 구시대적 인식을 바꿔야 해요. 사회에서 결혼이 본래의 가치를 되찾을 때, 우리나라의 혼인률은 다시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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