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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인터넷이 대중화되면서 사회 모든 영역으로 통신망이 확장됐어요. 통신망의 확장은 모든 영역을 연결시켰고, 통신기술이 발전하면서 그 연결은 더욱 견고해졌는데요.
통신망을 통해 모든 영역이 물처럼 연결되어 있는 이러한 사회를 우리는’ 네트워크(Network) 사회’라고 불러요.
일각에서는 이러한 변화를 혁명으로 바라보며, 현재를 4차 산업혁명기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그만큼 네트워크의 발달은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이죠.
네트워크 사회의 도래로 세상은 대량 산업화와 정보화가 가능해졌어요. 더욱 많이 만들고 더욱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된거죠. 이에 따라 기술 영역이 확대되고 사람들의 소득이 증가하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네트워크 사회가 가저온 가장 큰 변화는 ‘네트워크 진입장벽이 낮아졌다는 것’인데요.
그동안 네트워크는 고학력자, 도시 거주자, 백인남성 등 권력자만의 소유물이였어요. 그래서 정보가 통제되고 권력자가 아닌 사람들끼리의 소통이 원활히 일어나지 못했는데요. 이로인해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없는 소외계층은 권력층의 말을 따를 수밖에 없고 대항할 수 없었죠.
그러나 네트워크 사회가 도래하면서 저학력자, 비도시거주자, 소수인종 등 사회적 소외 계층도 손쉽게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게 됐어요. 이로 인해 정보의 평등이 발생했고, 공통점을 가진 사람과 손쉽게 연락할 수 있었게 됐죠.
이는 공통점을 가진 사람들끼리 강력한 유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해주었는데요. 그 덕에 소외계층들은 뭉칠 수 있었고 대항력을 얻을 수 있었죠. ‘자유’, ‘평등’을 실현하기 좋은 사회가 만들어진거에요.
이뿐만이 아닌데요. 누구나 쉽게 네트워크를 소유할 수 있다보니 디지털 기기를 소유하고 있거나 디지털을 다루는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의 가치가 낮아졌어요. 이보다는 새로운 기술을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진 것이죠. 이는 전문성의 와해로 이어졌어요.
사회의 변화는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를 만들어요. 자유와 평등이 실현되고, 정보의 전문성이 와해 된 네트워크 사회 역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낳았어요.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디지털 노마드’인데요.
‘디지털 노마드’는 디지털 기기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현실과 디지털 세계를 유연히 살아가는 사람들이에요.
이들은 다음 3가지 특성을 바탕으로 지금의 네트워크 사회를 살아가요.
디지털 노마드는 디지털 기기(스마트폰, 노트북 등)를 활용해 자율성을 획득한 사람들이에요.
디지털 기기는 우리를 위치, 지역, 시간, 국적에 불문하고 언제 어디서든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도록 돕는데요. 그 덕에 모든 개인은 어떠한 상황에서든 연결되고 끊어질 수 있어요. 이에 따라 개인은 한 곳에 모이거나 귀속될 필요가 없는데요. 이는 곧 권력의 분산과 중심성의 탈피로 이어져요.
디지털 노마드는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국가, 민족, 기업 등의 소속을 자유롭게 연결하고 끊는데요. 가령 하노이에서 한국 기업의 일을 하고, 일본인 친구와 화상으로 이야기를 하는 식인거죠. 이를 통해 이들은 한 영역에 얽메이지 않는 자유로움을 얻었어요.
또 다른 디지털 노마드의 특성은 공유성인데요. 이들은 자신에게 필요 없는 것은 나누고, 자신에게 필요한 것은 공유 받아요.
디지털 노마드는 만난적도 없는 사람의 집에서 숙박하고, 남이 쓰던 자동차를 함께 이용하고, 입던 옷을 필요한 사람에게 되팔거나 나눠주는데요. 이는 서로에 대한 믿음과 탄탄한 네트워크가 있기에 가능해요.
디지털 노마드는 네트워크를 활용해 공통된 관심사를 갖는 사람과 만나기 때문에 서로에 대한 선입견이 적어요. 또한 함께 공유하는 점이 있다보니 빠르게 친해지고 신뢰할 수 있는데요. 이 덕에 공유하고 나누는 삶이 가능해졌어요.
현재 수많은 정보가 디지털화되고 있는데요. 기업들은 이러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설계하여 맞춤 정보를 제공하고 있죠. 또한 여기에 인공지능 및 딥러닝까지 더해지면서 사람들은 더욱 최적화된 정보는 손쉽게 얻을 수 있어요.
이에 따라 사람들은 누구나 전문성을 얻을 수 있는데요. 또한 충분한 경험과 연륜이 없더라도 관련 문제를 해결할 노하우를 얻을 수 있죠.
디지털 노마드는 디지털 세계에서 얻을 최적화된 정보를 바탕으로 현실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데요. 노트북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혼자서 부품을 갈 수 있고 요리를 배우지 않았더라도 웬만한 음식은 뚝딱 만들 수 있는 것이죠.
아직 네트워크 사회가 도래한 것이 그리 오래되지 않았기에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 노마드로 살고 있지는 않아요. 그러나 머지 않은 미래에 지금의 사회에 적응하는 사람들이 늘수록 이러한 디지털 노마드들이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