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노마드(06) - "디지털 노마드"가 대세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

도시 중심 현대사회 주요 특성은 ‘모빌리티(Mobility)’에요.

모빌리티의 사전적 의미는 유동성, 이동성, 기동성이지만, 일반적으로는 ‘이동을 편리하게 만드는 각종 서비스나 이동수단’을 뜻해요. 따라서 자동차, 비행기, 드론, 배 등 각종 ‘이동수단’도 모빌리티이지만 차량 호출, 카셰어링, 승차공유, 협력 지능형 교통체계 등 이동을 위한 각종 ‘서비스’도 모두 모빌리티인데요.

모빌리티의 발전으로 우리는 유례에 없는 편리함을 얻었어요. 세계 어느 나라든 하루 안에 갈 수 있고 이동수단을 소유하지 않아도 이동할 수 있죠.

이동이 간편해진 덕에 사람들은 이제 한 곳에서만 정착하지 않아요.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찾아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고 있죠. 다시 말해 사람들의 생활반경에 변화가 생긴 거에요.

 🧳 모빌리티의 발전이 가져온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모빌리티의 발전으로 이제는 태어난 마을, 국가에 국한되지 않고 자신이 마음 먹은 곳 어디든 지낼 수 있어요. 스스로 생활반경을 만들 수 있다는 뜻이죠.

프랑스 경제학자 자크 아틸리는 이러한 현상을 보고 “시, 공간적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워지자 사람들이 일상에서 탈출하기 위해 정착을 거부하고 유목민으로 회귀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농경사회가 도래하고 농사를 짓고 곡물을 지키는 등 자리를 지켜야할 일이 많아짐에 따라 시작된 정착생활이 모빌리티가 발전함에 따라 시,공간 제약이 사라지고 해체되고 있다는 뜻이에요.

이는 통신기술의 발달로 더욱 가속화됐는데요. 이제 언제든 세계 어디로 떠날 수 있고, 어디서든 다른 사람과 연결될 수 있기에 완벽한 유목 생활이 가능해진 거죠.

이러한 변화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었는데요. 바로 ‘디지털 노마드’에요.

이제 먹을 것을 찾아 떠돌던 유목민이 전자기기를 들고 자유를 찾아 떠나는 신인류로 진화한 것이죠.

 🎋 ‘디지털 노마드’, 대세가 될 라이프스타일

그러나 디지털 노마드는 발발한 시점부터 오랜시간 회의적인 시각을 받아왔어요. 가상 세계와 실제 세계 사이에서 정체성 혼란, 디지털 노마드 삶의 지속가능성 등 때문인데요.

그러나, 디지털 노마드가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을 거란 시각은 여전히 유효해요. 디지털 노마드가 만드는 엄청난 파급력 때문인데요. 디지털 노마드는 다음 3가지 분야에서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1.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바꾸는 중 : 디지털 노마드는 사고방식이나 행동, 그리고 생활방식에 엄청난 영향을 미쳐요.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인간을 ‘생각하는 사람’인 ‘호모 사피엔스’가 아닌 ‘디지털 사고를 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호모 디지사피엔스(Homo Digi-sapiens)’로 명명해야 한다는 입장도 나오고 있답니다.
   
   

2. 민주주의를 바꾸는 중 : 디지털 문명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인간관계와 자유로운 생활 환경은 다양한 관계를 맺고 자유롭게 발언하도록 도와요. 이는 기성의 민주주의의 한계를 넘어 진정한 의미의 민주주의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가 있어요.
   
   

3. 변화속도를 바꾸는 중 : 디지털 노마드는 이곳저곳 이동하며 다양한 문화를 곳곳에 퍼뜨려요 또한 낯선 환경에 자주 노출되는 삶에 익숙하여 적응력도 빠르기 때문에 습득도 잘하는데요. 이들로 인해 엮일 수 없을 것 같던 문화가 섞이고 융복합되면서 빠르게 새로운 것이 만들어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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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디지털 노마드의 진의는 그들의 독특한 생활방식에 있지 않아요. 이보다 중요한 것은 디지털 노마드가 이러한 행동을 하게 된 이유, 즉 ‘가치관’이에요.

디지털 노마드 문화가 지속되기 위해선 이를 해석하고 실천할 수 있어야 하는데요. 모빌리티와 디지털 문명이 접목되면서 현대사회에서는 계속해서 새로운 문화가 생겨나고 있어요. 디지털 노마드는 그러한 변화의 가장 앞에 있는 라이프스타일인데요.

소규모 집단을 만들고 이동하며 지낸 고대 유목민이 인류 역사의 대부분을 지탱해주었듯, 디지털 노마드는 디지털 인류의 역사를 지탱해주는 주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