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잡러의 다른 말, 자유로운 영혼을 위한 'Gig(긱이코노미)'란?

몇 개의 직업을 갖고 계신가요?

과거에는 한 직장에서 정년까지 일하는 게 당연했지만 요즘은 다르죠. 평생직장의 개념은 점점 더 희박해지고 있습니다. 회사와 내가 맞지 않는다면 금방 이직하기도 하고, 회사를 다니면서 부수입을 벌어들이기도 하고, 또 어느 회사에 귀속되지 않아도 일할 수 있다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으니까요.

 

이런 인식의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요즘 꽤나 자주 보이는 말이 있는데요, 바로 '긱 이코노미'(Gig Economy)입니다.

 

주말마다 프리랜서 사진작가로 일하는 팀장도 긱 워커!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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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긱이 뭔데🤔

 

긱(Gig)은 100여년 전, 등장한 단어예요. 당시 재즈 공연자들은 일정한 멤버를 두지 않고 공연장 주변 연주자 중 몇몇과 그때 그때 팀을 맺어 공연하는 일이 잦았거든요. 이때 단기 공연에 참여하는 연주자를 바로 '긱'이라 불렀대요. 이후로는 단기 계약 뮤지션을 뜻하는 단어로 쓰였고요.

 

그러다 2009년 들어 우버(Uber)와 같이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인력을 중개하는 플랫폼들이 하나 둘 등장하면서 '긱 워커'(gig worker)라는 말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어요. 2019년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의 습격으로 긱 워커 관련 시장경제, 즉 '긱 이코노미'는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긱 워커는 우리나라 말로 하면 '초단기 근로자(노동자)'예요. 필요에 따라 임시로 단기 계약을 맺고 일하는 근로자라는 거예요. 여기서 초단기는 짧게는 몇 시간이 될 수도, 길게는 몇 달이 될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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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긱일까?

 

비정규직이 늘어나는 게 좋은 걸까? 아마 긱 워커에 대해 처음 들어보신 분들이라면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을 거예요. 지금껏 우리 사회에서 '고용의 안정성'은 중요한 가치로 다뤄져 왔으니까요.

 

하지만 근로자의 인식이 바뀌고 있습니다. 물가가 천정부지로 오르는데 월급은 그대로고, 노후대비는 택도 없는데 정년은 짧아지고. 그러다 보니 한 직장에 내 모든 것을 올인하기 보다, 여러 활로를 열어두고자 하는 욕구가 높아지고 있는 거죠. 최근 부업, 투잡, N잡 등의 키워드가 주목받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고용의 안정성은 근로자 스스로 확보할 수 없는 것이지만, 소득의 안정성은 개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어느 정도는 가져갈 수 있는 것이니까요.

 

긱 이코노미가 주목받는 또 한 가지 이유는 젊은층의 성향과 관련이 있습니다. 'MZ세대'라고 하면 흔히 떠올리는 키워드 몇 가지가 있잖아요. 자유로움, 독립적, 워라밸 뭐 이런 것들요. 원하는 시간대에, 원하는 장소에서, 가능한 시간만큼 근무할 수 있는 근로의 유연성이 바로 긱 이코노미 규모를 확대시키고 있다는 거죠.

 

접근성이 좋다는 것도 이유로 들 수 있겠죠. 디지털 플랫폼이 확대되면서 일자리의 형태와 소득의 창구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으니까요. 심부름 앱에 헬퍼로 등록해 놓으면 이웃집 벌레 한 마리를 잡고서도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시대잖아요. 초기 자본이 필요 없고, 특출난 재능이 없더라도 누구든 진입할 수 있다는 게 긱 워크의 또 다른 장점입니다.

 

 

※ 본 콘텐츠는 혼족의 제왕 뉴스레터에 게재된 글을 재편집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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