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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금 집을 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집을 '전세로 구하냐', '월세로 구하냐'가 큰 고민거리라고 해요. 최근 전제자금대출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더 이상 전세로 방을 구하는 것이 이득이 아니게 됐기 때문인데요.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올해에만 1.48%p 올랐어요.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주택담보대출보다 금리가 높은 것인데요.
4대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16일 기준 최고 연 6.21% 수준이라고 해요. (주택담보대출 고정 금리는 최고 연 6.12%)
무엇보다 이는 7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사상 처음으로 발표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반영하지 않은 결과라 우려가 더 큰데요.
올해 한국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큰 만큼, 대출금리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해요.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는 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이 큰데요.
미국은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9.1%나 상승했어요. 이는 1981년 12월 이후 41년 만에 발생한 최대 상승폭으로 매우 심각한 수준인데요.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가 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리고 있어요. 0.5%p 올리는 빅스텝은 물론이고, 지난 달에는 0.75%p를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까지도 강행했어요. 일각에서는 오는 7월에는 기준 금리를 1.00%p올리는 ‘울트라 스텝’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해요.
💡*기준금리가 뭐야? 기준금리는 ’한 나라의 중앙은행이 일반은행과 돈을 거래할 때의 금리’에요. 예를 들어 기준금리가 1%면 중앙은행에 가서 1%의 금리를 주고 돈을 빌릴 수도 있는 것이죠. 기준금리 인상 폭은 통상적으로 0.25%인상(베이비스텝)과 0.5%인상(빅스텝) 안에서 이루어져요. 그러나 현재 고물가 사태로 인해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0.5% 이상 올리고 있어서 큰 화제가 돼고 있어요. |
미국의 기준금리는 우리나라 금리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데요. 만약 미국 기준금리가 우리나라 기준금리보다 높으면 사람들이 원화를 쓰는 한국은행보다, 달러화를 쓰는 미국 은행과 거래를 하고 싶어할 거예요.
그렇게 되면 국내에 들어와 있던 돈들이 해외로 빠져나가게 되고, 우리나라 시장에 풀린 돈이 줄게되어 경제에 매우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어요.
그래서 현재 한국은행은 각종 사회문제를 뒤로 하고라도 미국과 금리 격차를 줄이기 위해 금리 인상을 강행하고 있는 거에요.
이에 따라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전세시장은 현재 혼란에 빠졌어요.
전세자금 대출금리가 높아지면서 전세자금 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이자가 월세 못지 않게 높아졌는데요. 뿐만 아니라, 2020년 7월부터 지난 6월까지 서울의 전셋값이 23.8%나 오르면서 대출 없이는 전세보증금을 내기 힘들어졌어요.
더구나 높은 금리로 부동산 거래가 감소하면서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전세가격보다 매매가격이 낮아지는 *깡통전세 위험도 커져서 사람들이 전세살기를 거부하고 있어요.
💡*깡통전세란? 주택의 시세보다 전세가가 높은 전세집을 깡통전세라고 해요. 깡통전세는 전세 가격이 매매가를 넘기 때문에 집주인이 파산하여 전세자금을 주지 못할 때, 건물을 팔아도 전세금 전부를 메울 수 없으므로 문제가 될 수 있답니다. |
이에 따라 세입자들은 전세를 포기하고 월세 시장으로 몰리기 시작했는데요.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서울에서 월세가 조금이라도 낀 아파트 임대차 거래는 4만2087건으로 2011년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상반기 기준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어요.
월세 거래가 4만건을 넘은 건 올해가 처음인데요. 또한 해당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거래량(3만4955건)보다 20% 넘게 오른 수치에요.
반면, 전세거래는 빠르게 줄고 있는데요. 현재 전세는 전체 임대차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저인 60.1%를 찍었다고 해요.
이처럼 금리 인상의 여파로 월세 전환이 빠르게 늘고 있는데요. 조건에 따라 월세가 전세보다 부담이 덜한 곳이 다수 생기고 있어요.
그러나 지금처럼 월세수요가 급증한다면, 월세 매물 또한 품귀현상을 겪을 수 있는데요. 그럴 경우 월세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할 수 있어요. 실제로 몇몇 대학가 앞은 2학기 대면강의 시작 해당 현상이 곂치며 월세 100만원을 내고도 방을 구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해요.
하지만 마냥 대책이 없는 것은 아니에요.
월세로 방을 구할 경우 지금의 혼란스러운 부동산 시장이 아닌 고시원, 원룸텔, 쉐어하우스, 코리빙하우스, 룸메이트, 달방 등과 같은 대안주거를 선택할 수도 있는데요.
대안주거 시장은 상대적으로 원룸과 아파트와는 다르게 고정적인 성향을 띄어요. 거래기간이 짧고 자산적 개념이 덜하기 때문인데요.
지금과 같은 혼란의 시대에 굳이 원룸이나 아파트에 거주하며 걱정하기 보다는, 대안주거에 살면서 상황을 지켜보는 것도 좋은 해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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